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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2022년을 마무리하며

벌써 저번 회고를 쓴지 6개월이 지났다.
스타트업에서 6개월은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왜냐하면 매일마다 새로운 일을 하기 때문이다.
2021년은 학생에서 사회인으로 완전 탈바꿈하는 시기였다면, 2022년은 업무에 몰두하는 한 해였던것 같다.
그럼 작년의 내 목표를 이뤘는지 한번 살펴보자

과거에 세웠던 2022 목표

1.
유튜브에 온라인 강의 올리기
2.
취미 활동 만들기
3.
영상 편집자라면 모두가 아는 서비스 만들기
이 세가지 중 취미 활동 만들기 하나만 성공한것 같다.
2022년에는 보드게임 동호회도 나가보고 나름 노력을 했었는데, 결국 잘 아는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하는 쪽으로 취미가 굳혀지게 되었다.
분명 대학생 때는 수업 끝나고 나면 뭔가를 할 에너지가 있었던거 같은데, 올해는 일 끝나고 나서 무엇인가 생산적인 일을 하기 쉽지 않았다. 매번 누워있게 된다고 해야하나..
뮤팟 서비스도 분명하게 성장하긴 했지만 아직 영상 편집자라면 모두가 알고 있지는 않는것 같다. 역시 세상일은 쉽지 않다.
올해는 그래서 좀 더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세워보고자 한다.

업무적 성과

뮤팟 BM 일부 재설계 (2022.06)

김실장의 매몰에 관한 유튜브를 보고서 뮤팟의 구독 BM에 무엇인가 좀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뮤팟 서비스에는 음악을 쓰고 싶다는 결핍을 해소할 구독이라는 BM만 있을 뿐, 이 BM을 그만두게 되었을 때 발생해야할 매몰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용자가 크게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BM을 변경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이런 생각으로 두가지 방안을 구상했다.
캣닢의 기한을 무제한으로 늘리고, 구독을 해지하면 캣닢이 사라지게 하자
첫번째 구독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고 다시 구독하려면 할인을 주지 않도록 하자.
이런 조치를 활용해서 구독을 해지할 때 좀 더 사용자의 입장에서 매몰비용이 증가하도록 만들어보았다.
특히 캣닢의 기한을 무제한으로 바꾸는 방법이 지금도 묘수라고 생각한다. 사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방향이면서 구독을 종료할 때 그동안 쌓인 캣닢을 아쉽게 느끼게 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BM을 변경하더라도 더 큰 효과가 있기 위해서는 캣닢의 수요를 더 높일 필요가 있었다. 캣닢이 충분하다고 느끼고, 쓸모가 없다면 굳이 캣닢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지 않게되기 때문이다.
성과
종종 CS로 캣닢이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서 문의가 온다는 후문이 있다.

자막 템플릿 서비스 기획 및 개발 (2022.08)

앞선 BM의 재설계와 맞물려 캣닢의 새로운 사용처인 자막 템플릿을 서비스에 추가하게 되었다.
항상 새로운 상품을 추가할 때는 위험이 따르게 되어 있다. 막상 상품을 기획해서 출시해도 고객의 반응이 미적지근한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에서 4년동안 일하다보면 기대에 부풀어 출시하고, 생각보다 좋지 않은 시장의 반응에 낙담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런 경험을 할 때 마다 느끼는건 전에 좀 더 조사해볼껄.. 전에 관련자 인터뷰 더 해볼껄..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통해 최근 도달한 결론은 최대한 빨리 MVP를 만들어서 돌려보는 것이다.
소비자 인터뷰를 해도 인터뷰 할 때는 쓸것처럼 말하다가 막상 상품을 보고는 아쉬운점을 말하는 경우도 겪어봤고, 조사를 해봐도 역시나 막히는 부분이 생겨난다.
결국 제일 확실한건 작게 먼저 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학교 후배한테 알바비를 주고 자막 템플릿을 제작해보게 한 다음 MVP를 우리 서비스에서 돌려보기로 했다.
한달정도 MVP를 해본 결과 나름 유의미하게 사람들이 받아가는 모습을 보여서 결국 영상 디자이너 쉐인을 채용하게 되었다.
성과
6개월동안 총 26개의 자막 템플릿을 만들고, 캣닢 소모량의 40%를 자막 템플릿이 차지하게 되었다.
음화화화! 뿌듯하다.

뮤팟 서비스 해외결제 도입 및 서비스 국제화 로직 개편(2022.09)

뮤팟 서비스를 영문화를 하기 위해 기존 개발팀과 함께 페이지들을 한땀 한땀 번역하기 시작했다.
특히 서비스를 국제화하는데 있어서 문제가 되는 파트가 있었는데 바로 결제 파트였다.
달러화는 소수점으로 표시되는데, 컴퓨터 공학상 소수점 계산을 하게 되면 부동소수점 문제 때문에 실제 금액과 계산된 금액 사이에 오차가 발생하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했다. 그냥 정수형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면 너무 혼란스러울 것 같아서 실제 값을 저장하는 자료형을 찾아서 처리했다.
또한 포인트 시스템, 쿠폰 시스템의 환전 문제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꽤나 문제가 되었다. 각 PG사별로 최소 결제 금액도 다른데 환전 문제까지 겹치니 머리가 빠질 지경이었다.
결과
뮤팟 영문 서비스의 결제가 원활하게 가능하도록 모든 구조를 변경하였고, 이로 인해 일본어 서비스 추가시에도 더 빠르게 변경할 수 있게 되었다.

OpenSearch 도입으로 검색 기능 성능 최적화(2022.10~2022.11)

국제화를 하면서 서비스 속도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여러가지 속도 최적화 방안을 구상하였다.
그 중 하나가 단순 SQL 쿼리로 작동하는 검색 시스템을 ElasticSearch를 도입하는 것이었다. 여러가지를 조사하다가 ElasticSearch를 포크떠서 나온 OpenSearch를 이용하여 구현하기로 정하였다.
RDB와 OpenSearch는 질의의 방법이 아예 달라서 꽤나 애를 먹게 되었다. 새로운 질의 방식을 습득하면서 기존의 검색 로직을 새로 구현해야 했다.
결과
20명 동시 키워드 검색시 평균 지속시간이 2.3초에서 1.1초로 개선되었다.
확실히 DB 혼자 감당하던 부하를 검색 전문 DB가 나눠서 감당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서비스 속도가 개선되었고, 이로 인해서 최대 동시접속자 수도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검색시 정확도 정렬 기능을 추가할 수 있었다.

2023년 목표

1.
뮤팟 서비스 신규 투자 유치하기!
2.
요즘 흥하는 언어인 Rust를 익혀보기
3.
해외 여행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