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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돌아보며

스타트업은 경험하면 할 수록 매일마다 압축적인 경험을 하는거 같다. 6개월 동안 무슨 일을 했나 생각해보면 너무 많은 일들이 지나가서 마치 오래전 일처럼 느껴진다.

팀의 성장, 서비스의 성장

이번 반기는 서비스가 쑥쑥 자라는 걸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예전에는 뮤팟 서비스가 계륵과 같이 조금씩 성장한다고 느꼈는데, 요즘은 조금씩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느낀다.
작년에는 개발팀의 인원 확충이 있었다면, 올해는 사업팀의 구성원이 늘어나면서 한층 사무실이 북적북적해진 느낌이다.
뮤팟 서비스도 10만 회원을 돌파했고, 개발팀 구성원의 실력도 예전보다 좋아졌다는게 느껴진다.

독립!

이번 반기에는 부모님과 같이 살던 환경에서 독립해서 스스로 자취를 하게 되었다!
독립을 해보니 같이 살때보다 좋은점도 있고 별로 안 좋은 점도 있는것 같다.

오픈소스 기여

우리 서비스에서 쓰는 ActiveAdmin이라는 패키지에 CSV파일을 다운받으면 한글이 깨지는 문제가 생겨서 처음으로 스타가 3천개가 넘어가는 Repo에 기여를 해봤다.
근데 생각보다 진행이 더디고, 테스트 통과, 버그 설명과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기여라는게 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Ruby라는 비주류 언어를 써서 그런지, 유지보수가 좀 약한 패키지가 많아서 더 기여를 할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업무적 성과

뮤팟 서비스 검색 속도 개선 (2022.03)

CS 문의로부터 키워드 검색의 속도가 느려졌다는 피드백이 들어왔다.
사실 나도 서비스 속도가 느려지는지는 알고 있었는데, 애써 외면하던 문제였다.
DB 최적화를 늘상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축적된 기술적 문제를 최적화 해보는건 몇번 안되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도전적인 일이었다.
성능 개선 내용
DB 최적화와 관련하여 개발팀 내에 경험이 있던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학교 전공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살려서 비정규화를 진행했다.
성과
평균 검색 응답시간을 음악 4.3초 → 0.6초, 효과음 9.9초 → 1.8초로 개선되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뿌듯한 개선이었다.
이게 유독 상반기에 기억에 남는 개발 업무인 이유가 DB 최적화에 대한 어느정도의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Naver Cloud Platform 졸업 및 AWS 비용 최적화 (2022.04~2022.05)

NCS의 크레딧이 모두 만료되고, Megazone Cloud 측과 계약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시간이 생겼을 때 진행했다.
사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쓰면서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CDN 설정이 너무 빈약했고, EC2에 대응되는 컴퓨팅 자원의 통계도 부족했었다.
그래서 작년에 대부분의 자원을 AWS로 이주했고, 올해 4월에 남아 있던 스토리지도 모두 이주하게 되었다.
메가존과 계약을 통해 그래도 꽤 혜택을 얻으며 사용하고 있다.
비용 최적화 성과
Megazone Cloud와 CloudFront(CDN) 사용 계약을 통해 최소 GB당 0.08USD 내던 비용을 50% 이상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Megazone Cloud에 파트너로 가입함에 따라서 2022.07월에 만료될뻔 했던 남은 크레딧을 2023.03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NCS에서 월 5만원씩 지출되던 Object Storage를 AWS로 이전함에 따라서
남은 크레딧으로 비용을 지출하게 되었다.
음악 플레이, 음악 다운로드 속도가 향상되었다.
CDN Cache Miss 상황에서 하나의 IDC 안에 있기 때문에 통신 속도가 빠름

서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2022.05)

늘상 서비스가 크면 문제가 생기고 왜 개발자를 고용해야 하는지 느끼게 해준다.
22년 3월에는 유독 뮤팟 서버가 자꾸 멈추는 장애를 일으키고 있었다.
그런데 이 AWS 콘솔속에 살고 있는 서버는 도통 속을 알 수 없었다.
무엇이 문제라서 멈춘건지, AWS에서 제공하는 통계를 봐도 멈추기 전과 후가 모두 동일해보였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속을 알 수 없는 서버 친구의 의중을 빠르게 파악하고 고치려면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구축 과정
우리와 비슷하게 레일즈를 사용하는 당근 마켓에서 Loki를 사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Loki + Grafana조합으로 구축했다.
개인적으로 관련된 글이나 문서가 너무 적어서 세팅할 때 쉽지 않았다.
보통 영문 검색만 하면 어떻게 설치할지 상세하게 나오게 되는데, 모니터링 관련 툴들은 사용하는 사람들이 적어서 그런지 문서가 별로 없었다. 한글 블로그 글까지 보니까 겨우 세팅을 완료할 수 있었다.
성과
세팅이 힘들었던 만큼 서비스 장애 상황에 있어서는 구세주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주었다.
약간 우리 규모에 비해서 살짝 오버스팩의 세팅이긴 했는데, 버그의 고통에서 도움을 준걸 생각하면 역시 세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22년 5월경 근본적인 문제인 RAM 부족을 알게 되어 그 이후로는 서버 정지 현상을 해결하였다.
22년 6월초 DB의 AWS CPU Credit이 부족하여 서비스가 극도로 느려졌다는 사실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빠르게 확인하게 되어 장애를 수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었다.

영상 템플릿 상품 기획 및 제작 (2022.05~현재)

음악만으로 소비자가 더 큰 금액을 지불할 용의가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새로운 상품군인 영상 템플릿을 기획하게 되었다.
사실 이 업무는 지금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히 밝히기는 어렵다!
올해 연말 회고에서 결과를 확인해봐라!ㅋㅋㅋㅋ

음악 콘텐츠 관리자 교육 자료 제작 (2022.04)

뮤팟은 아직 음악 콘텐츠 주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렇기 때문에 작곡가와 기획자 사이의 소통이 중요한데, 이와 관련된 소통이 어렵다는 피드백을 듣게 되었다.
특히 부정확한 피드백으로 인해 디렉션이 지속적으로 바뀌는 불만 사항이 필요했고, 내가 콘텐츠 팀은 아니었지만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해서 관련 자료를 정리해서 기획자에게 학습을 진행했다.
나 스스로도 공부하면서 최소한의 교육으로 알아야 할 내용이 꽤 많다고 느끼게 되었다. 확실히 매뉴얼과 연구가 있어야 팀이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
결과
제리와 음악팀 구성원으로 부터 전보다 조금 나아졌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연말까지 목표

연말까지 뮤팟 서비스가 음악만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편집자에게 필수 서비스가 되도록 만드는게 목표다!
부디 이번 템플릿은 반응이 잘 나오기를…